◆이용주 원광대 음성언어과학공동연구소장
국내 음성정보기술산업의 문제점은 영세성, 산학연 협력체제 미비, 관련 육성정책의 미흡 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기술개발 측면에서 보면 핵심 원천기술·인력 부족은 물론 공통음성DB의 빈곤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객관적인 제품 성능평가 및 인증체제의 미비도 드러난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홍보 및 전략 미비는 물론 외국기술을 선호하고 있으며 수출 활성화를 위한 관련시장 정보가 미비하다.
따라서 국내 음성정보기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환경기반 조성 △기술개발능력 확보 △마케팅능력 향상 등의 대응책이 요구된다. 산업환경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국내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객관적 성능인증제도 확립, 남북협력 및 공동개발 지원, 기술지원 및 해외투자유치 지원, 기술력있는 유망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절실하다.
기술분야에서는 종합적 연구개발체제 확립, 공동음성·전문인력·기술정보DB 구축, 객관적 성능평가 및 인증체제 구축, 특허기술의 공동사용 등이 요구된다.
마케팅분야에서도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공동판매 및 홍보, 정보공유 및 사이버마켓 확대구축 운영, 대기업·중소기업간 전략적 제휴 확대, 객관적 성능평가 및 인증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
이같은 음성정보기술산업의 육성을 위해 우선 음성정보기술산업 발전을 협의할 수 있는 조직을 둬 기술개발·산업교류, 국제협력·제도 및 정책분야의 전문적 협의를 통해 정부와 산학연간 협력을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음성정보기술산업 육성 및 발전 방향을 토의해 건의하고 산업자원부는 정책방향 설정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음성정보기술산업을 위한 투자조합을 결성,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영세한 벤처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술력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음성정보기술산업발전협의회 산하 음성정보기술전문평가단을 구성·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