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이 세계 곳곳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셀룰러폰·LCD·전자레인지 등 58개 전자·전기제품은 세계 29개국 수입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9일 세계 75개국 주재 101개 해외무역관장 회의를 열면서 해외무역관이 각국별 수입시장 자료를 수집, 분석한 「2001 수출환경 현황」 보고서를 통해 우리 수출상품이 세계 41개국, 169개 품목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 중 가전·이동통신·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은 58개 품목에 달한다고 밝혔다.
KOTRA 자료분석에 따르면 중국지역(홍콩·대만 포함) 25개 품목, 중남미(칠레 등 8개국) 34개 품목, 유럽(프랑스 등 9개국) 25개 품목, 북미(미국·캐나다) 16개 품목 등 총 41개국, 169개 품목에서 우리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전자제품은 이 중 가장 많은 58개 품목이 세계 29개국에서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정보기술(IT) 상품이 우리의 주력 수출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기·전자제품의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러시아가 에어컨(70%), VCR(39.8%), TV(47%)에서, 폴란드는 금전등록기(23.7%), CD롬 드라이브(19.3%) 품목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북미지역 중 미국은 전자레인지(49.8%), 증기발생보일러(22.8%), 벽형에어컨(45.4%), 반도체(IC, 17.4%), 셀룰러폰(43.9%)이, 캐나다는 전자레인지(33.2%)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유럽에서는 덴마크가 무선전화기(34.7%), 반도체(37.5%), 라디오(55.2%)에서, 프랑스가 컴퓨터모니터(27%), 전자레인지(30%), 잉크젯 팩스(27%), 반도체(D램, 20%)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한 일본에서는 전자동세탁기(44.4%), LCD(40%) 등 3개 품목, 중국(홍콩·대만 포함)은 TV용 음극선관(47.7%), 반도체(D램, 17.8%) 등 5개 품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출실적과 관련, KOTRA 관계자는 『해당 시장에서의 꾸준한 이미지광고, 고급스런 디자인, 파격적인 AS 등이 시장창출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확대가 경기침체 예방의 확실한 돌파구』라며 『연초부터 민관합동으로 총력수출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올해 100억달러의 무역흑자와 15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교역권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사이버무역 인프라의 혁신, 무역전시시설 확대 등 무역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또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월별로 점검하고 부품·소재 등 핵심별로 특화된 맞춤형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