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병합 관련 종목들이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이 다시 테마를 형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액면병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네오위즈, 디지탈임팩트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한신평정보와 웰컴기술금융도 전일보다 각각 9.76%, 2.44% 올랐다.
최근 액면병합이 다시 증시의 관심꺼리로 떠오른 것은 주총 안건 상정을 위해 기업들이 2월 중순까지 액면병합 여부에 대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액면병합설에 오르내렸던 업체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액면분할 추진을 위해 내부작업에 들어간 IT 업체는 네오위즈 등 6개사며 이미 액면분할을 마친 업체도 유일반도체 등 5개사에 이른다. 표참조
액면가 100원으로 그동안 액면병합 대상 종목에 끈임없이 올랐던 네오위즈는 오는 3월 16일 주총 안건상정을 위해 액면병합을 검토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최상운 네오위즈 경영기획 실장은 『지난해 실적이 양호하지만 주식수가 많아 주가 상승시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액면가를 500원으로 합병, 등록주식수를 300만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정보도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높여 등록주식수를 420만주로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대주주 물량과 우리사주 물량 등을 제외한 유통물량은 60만∼80만주로 감소하게 된다. 디지탈임팩트와 웰컴기술금융도 액면가를 각각 1000원과 5000원으로 높여 등록주식수를 1380만주와 898만주로 낮출 예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재스컴이 지난 17일 매매거래 재개와 함께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는 재스컴이 액면병합으로 그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돼 대세상승기에 오르지 못해 저평가된데다 액면병합으로 물량이 줄어들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우선되는 유동성장세에서는 주가의 몸무게가 가벼운 종목들이 각광받기 쉽다』며 『액면병합 종목들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액면병합은 액면분할과 같이 기업의 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액면병합은 액면분할과 달리 2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증시에 일관성이 없으면 투자자들에게 잊혀지기 쉽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액면병합 추진 및 완료 IT업체| (단위:원, 만주)
종목명=변경전 액면가=변경후 액면가=등록 및 상장 주식수=비고
네오위즈=100=500=300=추진중
디지탈임팩트=500=1000=1380=추진중
한신평정보=500=5000=420=추진중
웰컴기술금융=500=5000=898=추진중
KEP전자=500=1000=3200=추진중
한솔CSN=500=5000=487=추진중
재스컴=500=1000=571=완료
정문정보=500=1000=1782=완료
알루코=100=500=1264=완료
유일반도체=100=500=2051=완료
파워넷=500=1000=756=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