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IMT가 오는 3월 법인설립을 앞두고 벌써부터 상장효과에 대해 증시 및 관련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통신IMT는 자본금 5000억원, 총발행주식수 1억주로 다음달 일반공모(500만주)를 거쳐 오는 3월 16일 설립되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4000억원, 3500억원, 2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실시할 계획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IMT가 이르면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02년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늦어도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2004년까지는 이를 완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통신 신판식 부장은 『증시상황을 고려해가며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때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가급적이면 컨소시엄이 구성되는대로 곧바로 상장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IMT 주간사인 굿모닝증권은 한국통신IMT가 상장될 경우 SK텔레콤과 상대가치 비교 및 한국통신프리텔의 현주가를 반영했을 때 최소 6만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주당 1만8000원에 한국통신IMT 주식을 사들이는 국민주 및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IMT는 오는 2005년 본격적인 흑자로 전환, 2010년까지 연평균 68.5%의 매출성장과 47.9%의 주당순자산가치(EPS)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LG그룹의 IMT2000 사업방향, 한국통신IMT와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포함)간 합병 등의 변수에 따라 주가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LG가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한국통신IMT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주당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대로 LG가 IMT2000 사업을 포기할 경우 매각이 예상되는 LG텔레콤의 인수여부에 따라 한국통신IMT의 향후 영업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통신IMT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에 LG텔레콤까지 껴안게되면 SK텔레콤과 IMT2000시장을 완벽하게 양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통신IMT가 한통프리텔과 선합병, 후상장이냐와 역으로 선상장, 후합병이냐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법인으로 상장하는 것보다 한통프리텔과 합병후 상장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신 부장은 『현재로선 한국통신IMT를 먼저 상장하고 나중에 한통프리텔과 합병하는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2002년 이후 한국통신IMT·한통프리텔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양사간 합병 시너지효과가 높아 합병으로 주당가치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한국통신IMT 투자지표(단위:억원, 원, %)
결산기=매출=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주당순자산치=주당EBITDA=ROE
2001(E)=0=△3031.5=△3245.7=△3245.7=△3246=△2125=0
2002(E)=1271.4=△4182.3=△4732.6=△4732.6=△3989=△2277=△32.9
2003(E)=6310.0=△3252.2=△4098.7=△4098.7=△3191=△877=△29.9
2004(E)=14082.9=△698.2=△1735.7=△1735.7=△1295=1447=△12.8
2005(E)=26068.6=4473.8=3570.9=3570.9=2337=4382=23.1
자료:굿모닝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