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MS 시장의 메인 이벤트는 운용체계 기반으로 구분된 한국베리타스와 한국CA의 진검 승부다.
현재 SMS 시장은 유닉스와 윈도NT 기반으로 나뉘어 형성돼 있다. SMS업체들은 지금까지 각자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척해왔지만 스토리지 용량의 증가에 따라 다른 환경의 스토리지가 통합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기존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SMS의 두 가지 시장은 업체들의 수성과 공략이라는 시대적 요구 속에 정면으로 충돌했으며 이것이 올해 SMS 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유닉스 기반의 SMS는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가 전체의 40%에 가까운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윈도NT 기반의 SMS는 한국CA가 80%에 달하는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다.
윈도NT 기반 백업 솔루션 시장의 절대 강자인 한국CA는 유닉스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닉스 시장의 선두 기업인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윈도NT 기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기존 유닉스 기반 제품을 윈도NT용으로 변환하고 있다. 작년 9월 이미 「베리타스 파일 시스템」 「볼륨 매니저」 「SAN 포인트 파일 시스템」 등을 윈도NT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10월에는 엔터프라이즈용 백업 솔루션인 「베리타스 넷백업 비즈니스 서버」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엔터프라이즈용인 「베리타스 넷백업」으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사용이 쉬운 마법사 기능, 테이프 장치와 라이브러리 자동 탐색, 오라클과 사이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등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아직 윈도NT 기반 제품의 매출이 30%에 불과하지만 이 시장의 성장률이 높다고 판단, 채널에 대한 제품과 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윈도NT 기반 SMS 시장의 아성을 유닉스 시장으로 이으려는 한국CA의 첨병은 작년 2월 인수한 스털링사의 「알렉산드리아」다. 한국CA는 이 제품이 기존 국내 총판사를 통해 한국통신·데이콤·BC카드·금융결제원 등 대형 업체에 공급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신뢰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공격적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한국CA는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근 윈도2000을 지원하는 「아크서브 2000」을 발표하고 방어태세를 굳히고 있다.
특히 한국CA는 작년 한국HP와 할인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해 다른 스토리지 하드웨어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다각도로 모색중이다. 또 한국CA는 「아크서브」와 「알렉산드리아」의 콘솔을 통합해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