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무인검색시스템(키오스크:kiosk)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관련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키오스크시장은 연초부터 정부의 민원 발급시스템 구축과 일반 기업체의 무인 안내시스템 도입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성장한 1200억원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키오스크 업체들은 이 시장 공략을 위해 시장별로 특화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관공서 영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은 키오스크와 DBMS, 멀티미디어, 웹접속 등이 가능한 솔루션 「미디어 맥스」를 한데 묶은 토털솔루션을 내세워 올해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정부의 민원 발급시스템 시장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특판팀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저작도구, 키오스크용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여 수익성 높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영업을 구사할 계획이다.
미디어 솔루션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1300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전자처방전달 사업업체인 알엑스케어와 전자처방전달용 키오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광명시청과 민원 발급기용, 태평양화장품과 코리아나 등에 무인검색 및 안내시스템용 등 총 2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실적을 올렸다.
그동안 시스템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은 올해 새로 다양한 솔루션을 갖춰 영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하고 2개의 키오스크 전문 솔루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앞으로 이들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에이텍시스템은 또 다음달 말까지 18.1인치 대형 화면을 비롯해 과금장치·신용카드리더기·소형프린터·전화기 등을 내장한 통합 키오스크 「인포탑시리즈」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제품모델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올해 관공서 영업에 중점을 두기로 한 대아미디어테크(대표 김군식)는 지난해 수주해 설치한 속초시 관광안내시스템, 등대 박물관터치시스템, 광양항 홍보관 안내시스템, 대전시 버스노선 안내시스템 등 관공서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 기술을 주요 영업전략으로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솔루션 강화 차원에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키오스크 전용 솔루션인 「웹터치 프런티어」 신버전을 다음달 말까지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