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벤처기업 해외진출 도우미 는다

올들어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재미교포 등 해외 한국계 벤처기업 및 벤처인큐베이팅업체들이 모국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SVG·얼리엑시트닷컴·아이드림월드·와이즈넛 등 미국의 한국계 벤처인큐베이팅업체와 벤처기업들은 현지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모국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부재와 경험 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벤처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에 문을 연 스타트업벤처그룹(SVG·대표 정석훈 http://www.svgusa.com)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 벤처기업들의 미국진출 및 시장진입을 위한 인큐베이팅사업에 착수했다.

SVG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고 있는 정 사장을 비롯해 현지의 다양한 전문가 그룹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기관 및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접촉중이다.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벤처인큐베이팅센터인 전 코리아소프트웨어인큐베이터(KSI) 소장 출신인 박승진씨가 지난해 설립한 얼리엑시트닷컴(http://www.earlyexit.com)도 KSI 소장 시절에 구축한 현지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모국 벤처기업의 미국진출 지원에 나섰다. 얼리엑시트는 특히 현지 마케팅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 벤처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태 지역 7개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진출 토털 컨설팅을 표방하고 있는 아이드림월드(대표 윤혁 http://www.globe21.com)도 최근 모국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업무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중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제휴대상 기업 및 관련단체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미 국내 유수기업과의 업무제휴를 맺은 상태다.

실리콘밸리 소재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와이즈넛(대표 윤여걸 http://www.wisenut.com)은 올해부터 한국법인인 와이즈넛코리아와 연계, 한국계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미국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업무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마이사이먼의 창업자로 지난해 이 회사를 C넷에 7억달러에 매각하고 와이즈넛을 새로 창업, 새로운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이 활기를 띠면서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모국의 유망 벤처 발굴 및 인큐베이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고 네트워크가 좋아 주먹구구식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국내업체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