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문화산업 10대 과제>8회-인터뷰; 방송위원회 조강환 상임위원

-방송사들의 디지털 방송 전환자금은 어떻게 마련되나.

▲일단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방송사 여건상 정부에서 지원해주지 않을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KBS 수신료 인상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KBS에서 먼저 수신료 인상안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하면 방송위원회는 이 안을 검토한 다음 국회로 넘겨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현재로서는 KBS측에서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은 상태다.

-세제와 정부기금을 통한 지원은 잘 되고 있나.

▲디지털 방송장비 도입에 따른 관세감면과 투자비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을 관련기관에 적극 요청하고 있고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본다. 정부기금으로는 방송발전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방송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 방송의 최대 수혜자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방송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게 되나.

▲가전업체들이 방송사에 직접 디지털 전환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방법론상 어렵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협찬해 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디지털 방송의 전송방식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전송방식은 정보통신부에서 결정할 문제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필드테스트한 결과 미국의 ATSC방식이 유럽의 DVB-T방식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된 게 아닌가 싶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