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패트릭 브라켓 내셔널세미컨덕터 부사장

『내셔널세미컨덕터 전체 매출의 72%가 아날로그 분야에서 나옵니다.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아날로그 제품은 역사가 깊습니다.』

아날로그 제품 마케팅차 방한한 패트릭 브라켓(Patrick Brockett) 내셔널세미컨덕터 아날로그그룹 수석 부사장은 내셔널세미컨덕터의 본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6월 회계법인인 내셔널세미컨덕터의 99년 매출은 억달러, 이 중 72%에 해당하는 OO억달러가 증폭기, 전력관리, 인터페이스, 모니터(CRT)용 드라이버, 비동기위상루프(PLL), 온도센서 등 아날로그 제품에서 나온 셈이다. 아날로그 기술 관련 특허만해도 800여개이며 올해 300여종의 아날로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엔지니어 총원 2000여명 중 아날로그 전문 엔지니어 700명, 설계센터 총 30개 중 아날로그 관련이 22곳이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아날로그 각 제품에서 선두를 달린다』고 강조하는 패트릭 브라켓 부사장은 아날로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브라켓 부사장은 『아날로그 제품 그룹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비비드(Vivid)에 이어 고주파(RF) 전문업체로 블루투스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단일칩 개발기술을 보유한 이노컴을 다음달 초에 인수, 올여름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한국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아날로그 제품에 대한 독점공급을 시작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공략의 폭을 넓혔다.

패트릭 브라켓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디스플레이와 이동통신단말기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이같은 아날로그 제품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내셔널세미컨덕터는 98년 1억2000만달러, 99년에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아날로그 제품의 이익률이 디지털 제품보다 높다』고 말하는 패트릭 브라켓 부사장은 『한국은 아날로그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