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퍼프 6.1.2
스펙(SPEC)이 만든 뷰퍼프는 그래픽 가속능력 측정 프로그램으로 전문 그래픽 프로그램의 구조와 동일한 샘플을 불러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업데이트가 다소 느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최신의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100% 평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6.1.2 버전으로 업데이트돼 보다 정확한 테스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뷰퍼프는 총 6개 항목의 테스트로 이뤄져 있는데 각 항목은 실제 사용되는 전믄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각 제품의 성능을 대변한다. 먼저 AWadvs-04는 앨리어스웨이브프런트사의 어드밴스드 비주얼라이저(advanced visualizer)를, DRV-07은 산업용 3D 모델러인 디자인 리뷰(design review)를, DX-06은 IBM의 비주얼라이제이션 데이터 익스플로러(visualization data explorer)를, Light-04는 디스크리트로직의 라이트스케이프(lightscape)를, MedMCAD-01은 PTC의 캐드 프로그램인 프로엔지니어(pro/engineer)를, ProCDRS-03은 마찬가지오 캐드 프로그램인 CDRS 시리즈의 성능을 나타낸다.
높은 수치를 나타낼수록 좋은 성능임을 말하는데 전반적인 결과에서는 「파이어GL2」가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글로리아Ⅲ」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GVX420」의 경우에는 앞선 3D스튜디오맥스의 테스트 결과보다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보다 오픈GL과 관련한 드라이버가 아직 최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GVX420」의 이러한 증상은 다른 테스트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른 테스트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다.
-인디3D
인디3D는 오픈GL과 관련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기계 캐드 및 3차원 애니메이션과 시뮬레이션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여기서는 보다 광범위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지오메트리 연산과 관련한 옵션 등을 모두 켠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에서 애니메이션 항목을 제외하고는 「파이어GL2」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기계 캐드 작업에서는 「파이어GL2」가, 3차원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는 「글로리아Ⅲ」가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맥스벤치
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3D스튜디오맥스를 이용한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3D스튜디오맥스는 모델링·애니메이션·렌더링 작업을 할 때 사용자들이 다양한 캐릭터 생성 및 게임 개발용으로 쓰는 소프트웨어다. 최근에 버전 4.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기능이 한층 향상됐다고 알려져 있다.
테스트는 3D스튜디오맥스의 최신 버전을 사용해 실제 나타나는 성능을 측정했다. 스크립트 파일로 진행되는 이 테스트는 임의의 애니메이션 데이터를 불러 처리하는 각각의 능력을 기록한 것이다.
각 항목의 수치는 소요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낮을수록 성능이 좋다. 항목에 따라서 모두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각각의 제품들이 최적화돼 있는 항목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파이어GL2」와 「글로리아Ⅲ」가 비슷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으며 「GVX420」은 높은 성능이 예상되던 것과 달리 평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뷰포트 랜더
맥스벤치와 마찬가지로 3D스튜디오맥스의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트로 하나의 샘플 파일을 가속하는 방법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맥스벤치가 단순한 오브젝트들을 테스트하는 데 비해 뷰포트 랜더는 캐릭터 위주의 샘플에 다양한 효과를 준 것을 테스트 대상으로 한다.
테스트 결과 수치는 소요된 시간으로 역시 적을수록 높은 성능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리아Ⅲ」가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데 이 테스트에서 진행된 샘플은 폴리곤 및 텍스처 처리에 중점을 두었기에 이에 따른 그래픽카드의 구조적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반면 그래픽 작업 자체가 그다지 복잡한 것이 아니기에 복잡하고 데이터 양이 큰 파일을 갖고 테스트하면 자못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업 자체가 대상 파일의 용량이나 복잡함을 떠나서 기본적인 데이터 가속은 그래픽카드의 하드웨어적인 처리능력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작업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이미지 표현 능력과 부가기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간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데이터를 가속할 때 나타나는 이미지의 질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오픈GL 기능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그 이미지는 거의 동일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테스트 결과 「파이어GL2」와 「글로리아Ⅲ」는 대부분 이미지 품질이 균일했지만 「GVX420」은 간혹 빛에 대한 효과가 다소 크게 적용된 듯한 독특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광원과 관련한 부분에서 독특한 처리를 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미지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미뤄볼 때 역시 앞서 언급한 드라이버의 최적화를 기대해야 할 듯하다.
테스트 제품은 3차원 모델링과 같은 작업에 적합하도록 저마다 부가적인 기능 등으로 작업상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리아Ⅲ」는 디지털 비디오 출력의 DVI(Digital Video Interface) 출력단자를 갖고 있는 반면 「파이어GL2」는 DVI 출력단과 함께 스테레오 글라스를 장착할 수 있는 연결 커넥터를 제공한다.
「GVX420」은 DVI와 스테레오 글라스 지원은 물론 2개의 모니터로 작업을 할 수 있는 듀얼헤드(dual head)기능을 지원해 가장 풍부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러한 부가기능으로 높은 해상도에서 작업하기가 편리하다.
<분석 =김정진 jinni@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