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복사기부품 수출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세계적 복사기 업체인 영국 제록스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복합기 부품인 「피니셔」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국내 복사기업체들이 그동안 해외 업체로부터 부품 위탁생산이나 소량 부품수출을 해왔으나 이처럼 완제품 형태로 대규모의 부품수출이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도리코가 이번에 수출키로 한 피니셔는 복사물의 자동분류와 적재, 세팅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중고속 디지털복사기의 핵심주변장치로 이 제품은 특히 최대 2250매 자동분류 적재가 가능하고 50매씩 스테플링할 수 있다.

신도리코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제품선적에 나서기로 했으며 영국 제록스는 신도리코로부터 도입한 부품을 하반기부터 전세계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제록스사는 지난해 중순부터 전세계 디지털복사기 기술을 확보한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업체 선정에 나섰으며 디지털복사기의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이 높다는 점에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기술연구소장인 최용수 이사는 『디지털복사기 피니셔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세계적인 복사기업체와 수출계약을 맺음으로써 기술적 우위성을 입증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피니셔를 비롯한 디지털복사기 부품에 대한 수출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