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앞섭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가 그동안 20%대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면 이제는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하지만 전년보다 75% 성장한 300억원에 도전, 견실한 소프트웨어(SW) 전문 컨설팅 회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자로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상무에서 새 사령탑으로 승진임명된 장종준 사장의 취임일성이다.
그는 10년전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대리로 입사, 내부승진을 통해 전문경영인 자리에 오른 보기 드문 케이스. 그렇기에 이번 사장 취임이 더욱 뜻깊다. 장 사장은 『내부직원에게는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펜타의 장단점을 알고 있고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며 지내온 만큼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3년내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올해 최대 목표는 회사 규모를 늘리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죠. 자체 제품개발 및 경쟁력있는 제품군을 발굴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이 채택한 것이 본부장제와 인센티브제 도입. 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실적이 좋은 만큼 직원들에게 이익을 배분, 일종의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경쟁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또 자사 브랜드의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2005년께는 전체 매출의 40%선까지 자체개발한 SW의 비중을 늘려 간다는 방침 아래 올해 인스턴트 메신저와 확장성표기언어(XML)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만 매출의 10%선인 30억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외 기술력있는 제품들을 발굴, 국내에 소개하는 기존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타미노」라는 XML전용 데이터베이스와 고객관계관리(CRM) 제품을 국내에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다큐멘텀의 콘텐츠관리시스템과 DBMS 관련 시스템 SW, 기업간(B2B)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판매에도 전력할 계획.
장 사장은 요새 밤마다 잠을 설친다. 해야 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 때문이다. 과감한 도전의식과 패기, 영업력, 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관련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끌었던 장 사장이 앞으로 어떻게 펜타의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IT업계에 영향을 미쳐갈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