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의 코스닥등록 심사때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대표 이금룡)는 31일 서울 LG타워에서 류시왕 코스닥증권시장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등록 및 운영방향에 대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인터넷기업이 향후 한국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서는 코스닥등록시 기술력, 향후 시장전망 등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동우 기술신용보증기금 박사는 앞으로의 경제환경에서는 무형자산이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터넷기업의 평가시 기존의 재무평가와 함께 성장성을 보여주는 기술성, 시장성, 인적자원 등의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등록심사기관인 증권업협회는 기술평가전문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공동심사, 무형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내부 인력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기업군과 벤처기업군으로 분류돼 있는 코스닥등록기업 분류기준에 인터넷기업군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심은섭 티페이지글로벌 대표는 『인터넷기업은 전 산업에 걸친 인프라 산업으로 인식돼야 하고 또 산업의 특성상 사업초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여타 기업과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돼서는 안된다』며 『인터넷기업군을 별도로 분리, 인터넷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평가환경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종욱 현대증권 이사는 『보안산업, 솔루션 산업 등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코스닥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많다』며 『인터넷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포털,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분야별 최선도 기업을 우선적으로 코스닥에 등록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벤처기업 전문 경영인 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코스닥시장의 퇴출기능을 강화하고 2부시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며 벤처기업들도 동종업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