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순-LGIBM 전무(마케팅본부장)
AV기기를 비롯해 가전·통신기기 등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성을 강조하면서 컴퓨터는 정보통신·디지털가전 등을 통합하는 주체로서 네트워크사회를 촉진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부환경의 변화는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컴퓨터산업에 영향을 줄 환경요소로는 △인터넷비즈니스의 정착 △디지털가전의 등장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인터넷분야의 경우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는 2000만명에 달하고 있고 B2B시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인터넷비즈니스시장의 규모도 확대일로에 있다. 또 기존 굴뚝산업의 e비즈니스 투자도 증대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인터넷 접속도구가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가전제품의 등장에 발맞춰 홈네트워크 관련 유무선기술이 발달하고 PC를 통한 멀티화·보편화·수렴화가 진행중이 되면서 다양한 디지털제품의 강력한 플랫폼이 필요하게 됐다.
또한 IMT2000사업의 시장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동통신기기의 IA(Internet Application)화가 본격화하면서 이동성과 고성능을 지닌 IA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컴퓨터 전체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2439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메인프레임부문의 경우 신규시장의 개척보다 업그레이드 위주로 시장이 유지될 것이다. 또 유닉스 서버는 올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300억여원 늘어난 1조522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PC서버(9652억원 규모)시장은 윈도2000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약 9%의 시장성장률이 예상되는 워크스테이션부문에서 유닉스계열은 성장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반면 윈도2000기반의 성장률은 30% 이상으로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스토리지시장은 전년 대비 30%(5800억원)의 성장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데스크톱PC(290만대)의 경우 가정용 수요 침체, 대체 수요 부진 등으로 10%이내로 감축될 전망이며 노트북PC(60만대)는 15∼20%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다양한 포스트PC 제품의 꾸준한 시장진입이 예상되나 전체 PC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형 정보기기 시장은 오는 2003년 3억2000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PC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PC시장을 겨냥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휴대형 단말기는 한계가 있고 브라우저가 기반이 되는 인터넷세계에서 서버가 모든 정보를 저장·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바일과 인터넷의 결합, 홈오토메이션의 구체화, 네트워크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PC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