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제품의 관건인 노트북컴퓨터용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절전기술을 놓고 인텔과 AMD의 경쟁이 치열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노트북컴퓨터용 초절전형 CPU 2종을 출시하고 절전기술 경쟁에 먼저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펜티엄Ⅲ 및 셀러론 500㎒ 2종으로 CPU만의 소비전력 0.5W, 소비전압 1V 이하를 실현, 업계 최고라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이는 0.18미크론 공정기술의 사용으로 칩의 크기를 축소해 전력소모를 줄이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을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25% 정도 개선한 것이다.
인텔은 스피드스텝이라는 절전기술을 이용해 300㎒ 배터리 최적화 모드에서 초절전 상태가 되며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CPU의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퀵스타트 기술도 함께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MD는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CPU의 절전기능만 강조하는 것은 실제 시스템 가동에서는 다른 문제』라며 시스템 소비전력과 절전기술을 강조한다.
AMD는 이 회사 모바일 CPU의 소비전압이 정상 모드에서는 1.4V지만 최적화 모드에서는 더 줄어드는 것이 가능하며 시스템 완전가동시에 배터리 수명이 기존 제품에 비해 10∼15% 정도 개선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AMD의 절전기술인 파워나우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시스템의 소비전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미세한 전력제어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AMD도 CPU 단계에서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팔로미노와 모건 등의 차세대 제품을 올 2·4분기께 준비중이며 이 제품은 12∼18%의 성능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형화·경량화로 치닫는 노트북컴퓨터용 CPU를 놓고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