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MS의 점프 투 닷넷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지난달 31일 자바 언어 프로그램을 MS의 닷넷(.NET) 플랫폼으로 변환 및 향상시킬 수 있는 개발 기술·서비스인 「JUMP(Java User Migration Path) to Microsoft.NET(이하 점프 투닷넷)」 개발 계획을 발표해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점프 투 닷넷」은 선의 개발언어인 자바 언어를 사용하는 MS의 비주얼 J˙˙ 사용자와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기존에 습득한 기술과 코드를 그대로 이용해 MS의 최신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점프 투 닷넷을 이용하면 자바 개발자들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XML 기반의 웹 서비스로 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소프트웨어와 자바 언어 사이의 상호 연동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MS측은 밝히고 있다.

MS측이 이번에 발표한 점프 투 닷넷은 현재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중인 개발언어인 비주얼 J˙˙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닷넷 플랫폼을 향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MS가 의욕적으로 제시한 점프 투 닷넷은 과연 무엇인가.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바를 닷넷 플랫폼으로 변환시킬 수 있게 해준다. 즉 비주얼 J˙˙로 개발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수정해 닷넷 플랫폼에서 수행되도록 하거나 다른 닷넷 언어 및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연동되게 하며 또 새로운 닷넷 기능과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자바 언어의 구문에 익숙한 개발자들은 그 지식을 그대로 활용해 새로운 닷넷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코드 전부를 MS의 차세대 언어인 C#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한다.

MS의 플랫폼 전략팀 부사장인 산제이 파타사란시씨는 『MS 닷넷의 핵심은 통합의 원칙』이라며 『점프 투 닷넷은 통합에 대한 MS의 의지를 보다 강조하는 것이며 웹 서비스 구축용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점프 투 닷넷은 상호연동 지원, 프로그래밍 툴 지원, 자바 소스 코드의 C#으로의 자동 변환기능 등 세 세트의 툴과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닷넷 플랫폼은 기존의 코드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인력을 재교육시키는 불편없이도 최신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게 MS측의 주장이다.

MS측은 점프 투 닷넷 툴의 베타 버전은 올해 상반기에 본격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최종 버전을 출시할 방침이다. 툴들은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결합돼 작동될 예정이다.

MS는 이 제품의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 점프 투 닷넷 관련 변환서비스와 유료 컨설팅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점프 투 닷넷의 발표에 대해 국내 개발자나 사용자들도 매우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MS에 우호적인 진영과 선측에 우호적인 진영간에 현격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MS개발자들의 모임인 데브피아의 최우인 대표는 『기존의 자바 개발자들의 코드와 지식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는데 점프 투 닷넷 개발로 인해 기존의 코드와 지식을 닷넷과 C#에 적용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선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냉담하다.

선측은 점프 투 닷넷의 개발에 대해 『이건 말이 통하지 않는 국가를 여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설사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해도 이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꼬집고 있다.

최근 선은 데이비드 하라 대변인의 공식 발표를 통해 『자바는 언어에 중점을 둔 시스템』이라며 『MS가 복수 언어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요점은 언어가 아니라 복수 플랫폼 및 기기를 지원해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반박했다.

앞으로 MS가 내놓을 점프 투 닷넷이 자바 진영을 얼마나 자사 진영으로 유인하고 영향력을 행사할지 업계는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