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새 BM 속속 선봬

고객사에 보안 솔루션을 구축한 후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매니지드 보안솔루션」 모델이 보안 솔루션 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리눅스시큐리티, 시큐어소프트, 어울림정보기술,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 주요 보안 솔루션 업체는 자체 솔루션에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를 결합한 매니지드 보안솔루션 모델을 선보이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입주사를 중심으로 한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니지드 보안솔루션 모델은 초기 보안 솔루션 구축비용이 저렴한 대신 원격모니터 서비스를 통해 월별로 산정되는 서비스 요금을 지속적인 수입으로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방화벽 업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객사 입장에서도 초기 정보보호시스템 구축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자체 정보보호 전담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리눅스시큐리티(대표 백석철·이홍섭 http://www.linuxsecurity.co.kr)가 KT IDC, 한국PSInet, 울산IDC 등 주요 IDC 입주사를 비롯해 데이콤 등과 「매니지드 방화벽」 서비스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리눅스시큐리티의 백석철 사장은 『최근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안 솔루션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앞으로는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들도 단순히 솔루션 구축에서 그치는 것보다는 구축한 솔루션을 통한 보안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입을 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방화벽 판매에 주력해 온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http://www.securesoft.co.kr)도 이달중순 보안관제센터 개관을 계기로 원격 관제 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다. 시큐어소프트는 앞으로 방화벽 외에도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다양한 솔루션에 원격 관제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 http://www.oullim.co.kr)도 기존에 방화벽 구축을 담당해온 기술지원팀과 솔루션 원격 관리를 담당해온 「i센터」를 「정보보안기술본부」로 통합, 솔루션과 관제 서비스를 연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어울림은 방화벽 구축후 1년간 무상 유지보수 기간을 거쳐 유상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시장 공략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김정훈 http://www.netsecuretech.com)도 자사의 IDS에 관제센터의 관제 서비스를 결합해 IDC 입주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은 사업자나 고객사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자칫 전문 관제 서비스 업체와의 과당 경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