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트북PC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브노트북PC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한 달 평균 3만5000∼3만9000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PC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4500∼5500대)으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중순 4∼6%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3배 정도 신장한 것이다.
서브노트북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능이 기존 노트북PC와 같고 미니노트북PC 버금가는 휴대성을 지니면서도 이들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컴팩코리아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서브노트북PC를 올해 노트북PC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서두르는가 하면 적극적인 마케팅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센스 큐」를 주력으로 내세워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개월 동안 전체 노트북PC 판매물량 가운데 서브노트북PC가 13% 수준으로까지 높아지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이달 들어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브노트북PC인 「센스 큐」의 할인 및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성능을 향상시킨 「센스 큐」 후속시리즈를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무게 1.7㎏에 불과한 서브노트북PC인 「드림북C」를 선보인 지난해 말 이후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음에 따라 이 제품을 차세대 주력군으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상반기 내에 사양은 크게 높이면서도 무게를 1.5㎏대로 축소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IBM(대표 변보경)도 기존 10.4인치 미니노트북PC인 「씽크패드 240X」와 별도로 최근 서브노트북PC인 「씽크패드 X20」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참여했다.
「씽크패드 X20」은 12.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를 비롯해 인텔 펜티엄Ⅲ 600㎒ 중앙처리장치(CPU), 128MB 기본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무게와 두께가 각각 1.45㎏, 23㎜에 불과한 초 슬림형 제품이다.
그동안 서브노트북PC인 「아마다 M300」을 기업용 시장에 공급해온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이 제품과 별도로 일반 유통시장을 겨냥해 「프리자리오 800」
을 새로 내놓고 시장공략에 가세했다.
컴팩은 특히 이달 들어 전체 노트북PC 판매물량의 25% 정도가 서브노트북PC가 차지할 만큼 성과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신모델 출시를 비롯해 통신판매나 총판 등과 같은 새로운 유통채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미니해설>
서브노트북PC는 무게 1.4∼1.7㎏, 두께 20∼22㎜ 정도로 기존 노트북PC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슬림형으로 설계됐으면서도 화면은 미니노트북PC(10.4인치 화면)에 비해 큰 제품. 기존 노트북PC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휴대성이 강조되며 미니노트북PC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