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대한 평가는 비즈아이닷컴과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웹사이트 평가모형을 기본으로 경매사이트 평가에 맞게 조정된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단 C2C경매사이트의 성격상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나 쇼핑활동이라는 측면에서 구매자 중심의 평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평가 대상은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종합몰 성격의 경매사이트를 대상으로 했으며 골동품이나 패션 등 특정분야나 상품군에 국한된 경매사이트는 제외했다. 경매방식은 순경매를 기본으로 하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했으며 역경매 전문이나 공동구매 전문사이트는 별도의 평가를 위해 제외했다.
이번 평가는 2000년 12월 한달동안 소비자 평가와 전문가 모니터링으로 진행됐으며, 유효 표본 응답자수는 총 3308명이었다.
△경매물품 및 정보=경매물품 및 정보 차원의 평가는 국내 최대규모의 경매사이트인 옥션이 81.0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쎄일·와와·야후경매 순으로 평가됐다. B2C 경매사이트인 삼성옥션의 경우 67.3점으로 C2C 경매중심의 다른 사이트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입찰과정 및 낙찰=입찰과정 및 낙찰에 대한 평가 결과는 옥션이 71.4점으로 다른 경매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셀피아·이쎄일 순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가장 높게 평가된 옥션과 최하위인 야후경매의 차이가 2점에 불과하며 다른 경매업체들 역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입찰과 낙찰을 통한 경매방식이 동일하듯 운영 역시 거의 표준화되어 실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품거래 및 사후서비스=물품거래 및 사후서비스 차원의 평가는 C2C 경매사이트 중에서는 셀피아가 66.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옥션(63.1점), 이쎄일(61.0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B2C 경매중심 사이트인 삼성옥션이 66.0점으로 C2C 경매사이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사이트 항해과정=사이트의 항해과정 평가 결과 삼성옥션이 77.2점으로 C2C 사이트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C2C 사이트 중에서는 와와·이쎄일·옥션이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셀피아와 야후경매는 사이트 항해과정 차원의 평가결과가 각각 65.6점, 61.4점으로 나타나 다른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사이트 디자인=사이트의 디자인은 와와가 69.9점으로 타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이쎄일은 61.1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커뮤니케이션=온라인 경매사이트의 커뮤니케이션은 C2C 경매사이트인 옥션이 68.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와와·야후경매·이쎄일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C2C 경매사이트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B2C사이트인 삼성옥션은 평균 47.3점으로 다소 취약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소비자보호에 대한 평가결과 이쎄일이 80.7점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이어 와와·삼성옥션·야후경매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옥션은 개인정보보호 부문에서 64.8점을 받아 최하위로 평가됐다.
△보안·신뢰=삼성옥션이 60.5점으로 보안·신뢰 차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옥션이 59.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하위의 야후경매(54.3점)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스템 안정성=시스템 안정성 차원에서는 삼성옥션이 67.5점으로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C2C사이트 중에서는 이쎄일이 67.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최대규모의 경매사이트인 옥션의 경우 이 부문에서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