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난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됐던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IMT2000 법인설립작업이 연초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벤처위기론 및 시중자금난에 따라 IMT컨소시엄 참여 벤처기업의 주식청약 포기율이 전체지분의 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으나 최근 금융시장의 안정추세가 반영되면서 벤처기업들의 주식청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채시장에서 주식증서도 발행되지 않은 IMT2000 주식의 현재가치를 액면가 대비 30% 이상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청약 포기 움직임을 나타냈던 벤처기업들이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IMT2000법인 주식청약 포기율은 1∼2%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국통신IMT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시중자금난, 비동기서비스 연기론과 맞물려 주식청약 포기를 검토해왔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반기업들이 1월말을 전후로 주금납입으로 방향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은 직원들에 대한 스톡옵션 성격으로 IMT2000 주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MT2000 주식에 대한 시중의 호전된 반응을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주식청약을 망설였던 벤처기업들이 최근들어 금융시장 안정이후 주금납입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며 『주식청약 포기율은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사채시장에서의 IMT2000의 주당가격은 액면가 대비 30∼50% 오른 상태에서 상담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MT2000 주식을 중개하고 있는 한 사채업자의 관계자는 『현재 한국통신IMT(액면가 1만8000원)가 2만5000∼3만원선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SKIMT(액면가 2만6667원)도 3만5000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오는 13일 컨소시엄 참여기업으로부터 주금납입을 받는 한편 13일부터 15일까지 5% 주식을 일반공모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오는 8일과 9일 실시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