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미 수출은 늘어날 것이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미국 진출 국내기업(현지법인 포함) 250개사를 대상으로 2001년도 미국 경기 및 대미 수출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73.7%가 「올해 대미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해 수출감소를 예상한 업체(26.3%)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올해 수출증가세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5.4%가 「10∼19%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 이상」을 예상한 업체는 26.5%에 그쳤다. 99년과 지난해 대미수출 증가율은 29.2%, 30.3%를 각각 기록했었다.
수출증가 요인으로는 마케팅 강화(56.7%), 신제품 개발 및 품질개선(33.3%), 가격경쟁력 회복(10%) 등을 꼽아 미국 경기에 상관없이 공격적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업활동시 애로사항으로는 자사제품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 약화(50.0%), 시장 및 상품정보 부족(15.9%), 수입규제 강화(11.4%), 세무상 애로(6.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의 최대 경쟁국으로는 중국이 19.8%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대만이 각각 16.8%, 미국 및 국내업체가 각 15.8%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저가품 위주로 시장을 잠식해 왔던 중국이 전자 등 첨단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제품과 더욱 치열한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