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캠(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큐빅테크(http://www.cubictek.co.kr)의 김부섭 사장은 이번 방북 기간동안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및 보급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번 방북이 남북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사장은 4박 5일간의 일정중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력과 프로그래머들의 수준, 인력층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수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문지중 특히 북한의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기관으로 알려진 조선콤퓨터쎈터가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콤퓨터쎈터는 일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을 보면 캐드캠 소프트웨어와 같은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력도 유추해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서 김 사장은 북한 기술인력과의 협력을 통한 제품의 개발은 물론 미국·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는 자사의 제품을 북한과 협력해 러시아나 동유럽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커스터마이징, 판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 개발인력의 파견, 남북한 기술인력간의 정보 교류 및 공유 등에 관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북한의 기술인력 양성을 돕고 나아가 기계공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자사가 개발한 기술 교육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북한의 기술교육기관에 보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기본적인 입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면 조만간 인력교류나 소프트웨어 개발 외주와 같은 실무적인 일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