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원기관 실무협의회 출범

국내 각종 벤처기업 관련 정부출연기관과 사업자단체 등 벤처지원기관들의 협력체인 「벤처기업 지원기관 실무협의회」가 출범한다. 이에 따라 벤처지원기관간 업무협력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벤처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3개 주요 벤처지원기관 실무책임자들로 구성된 「벤처지원기관 실무협의회」(가칭)는 오는 14일 발기 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협의회 회장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재호 벤처기업팀장이 추대됐으며 감사에는 게임종합지원센터 염기석 투자경영지원팀장이 선임됐다.

협의회 참여기관은 벤처기업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기술거래소·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국정보산업연합회·한국환경벤처협회·게임종합지원센터 등 13개 기관이다.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등 4개 기관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협의회 추진 주체측은 벤처관련 각종 지원기관 실무자들을 네트워크화함으로써 각 기관과 단체가 추진하는 벤처기업 지원사업이 중복 또는 경쟁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 지원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다양한 협력사업 개발과 정보교류 등을 통해 효율적인 벤처지원사업을 펼치는 데 설립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발기 총회와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28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대강당에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컨설팅사 등 2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1년도 벤처기업 지원사업 공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특히 유망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을 연결, 벤처기업의 자금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유망 벤처기업을 선정, 월 또는 분기별로 1회씩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 IR대상기업 선정은 벤처기업협회에서 1차로 선정하고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벤처지원 실무협의회 발족은 국내 벤처 관련기관과 사업자단체가 대거 참여한데다 구성원이 각 기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팀장급이란 점에서 벤처지원업무의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호 KOTRA 벤처기업팀장은 『KOTRA 차원에서 벤처지원사업을 위해 다른 지원기관들과 업무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관이 무슨일을 하는지 잘 모를 뿐더러 정보교류가 안되고 업무중복이 많아 협의회를 구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협의회 소속 실무자들과 힘을 합쳐 실질적으로 벤처기업에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