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음악업계 『오프라인도 갖춘다』

인터넷음악포털사이트·인터넷음악방송국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업체들이 오프라인 음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잘엔터테인먼트·오투뮤직·더미디어·드림뮤직 등 인터넷음악 관련업체들은 오프라인 음반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발굴한 신인가수의 음반 및 활동을 재개한 기성가수들의 신보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음원확보 및 전문인력 영입에 주력하는 한편 스튜디오 마련 등 자체 제작시스템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오프라인 음반사와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음악포털사이트 잘넷(http://www.Zall.net)을 운영하고 있는 잘엔터테인먼트(대표 이훈)는 이경섭·조규만 등 작곡가들이 인터넷을 통해 발굴한 신인가수의 앨범 「ZOY프로젝트」 「임성윤1집」 「The Zall」 등을 이달말부터 차례로 발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잘넷사이트를 통해 유망 신인가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음반제작을 추진하고 협력사인 GM기획 및 유니버설뮤직 등과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음악사이트 오투뮤직(대표 신현우 http://www.o2music.com)은 200여곡에 달하는 판권보유곡 가운데 신곡을 중심으로 20여개의 앨범을 제작, 발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밥제임스 등 뉴욕 재즈뮤지션의 연주를 담은 「뉴욕스케치」와 크라잉넛·델리스파이스 등 록그룹들의 프로젝트 앨범 그리고 트럼펫연주자 이주한의 기획앨범을 이달말 선보이고 대형 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회원수 130만명에 달하는 오투뮤직 사이트를 통해 신보에 대한 사전 마케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중이다.

인터넷음악방송 두밥(http://www.doobob.com)을 운영하는 더미디어(대표 반경수)는 「두밥」이라는 음반 레이블을 개발, 클래식 재즈 연주곡 모음집 「To My Love」를 지난 5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음반기획 및 제작사업뿐만 아니라 연예매니지먼트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제일제당 계열의 인터넷음악방송 드림뮤직(대표 윤정수 http://www.dreammusic.com)은 지난해 젝스키스·성시경의 음반발매에 이어 올해는 음반유통사업에도 참여키로 하고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오투뮤직 강지훈 팀장은 『단순한 수익제고라기 보다는 음악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통해 시장공략에 적극나선다면 인터넷음악회사들이 음반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