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시회·박람회 전문회사인 아이피알(http : //www.ipr.co.kr)의 맹청신 사장은 새해 벽두 세계 최대 IT박람회 주최회사인 미국 키스리미디어그룹(Key3Media Group) 산하 21개 대행사 가운데 최고 판매실적을 올려 최우수 국제판매대상을 수상했다. 또 컴덱스와 넷월드+인터롭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상도 함께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다.
자신을 60대 젊은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한 맹 사장은 『대기업에서 해외 홍보를 담당하며 무차별적이고 일방적인 광고·홍보보다 구매력 있는 바이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회·박람회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우리나라 IT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홍보를 목적으로 아이피알을 설립한 맹 사장은 현재 홍콩무역발전국 한국 사무소장도 겸하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해외시장 개척 전도사로 통한다.
맹 사장은 지난 2∼3년간 비약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8월 일본 소프트뱅크포럼, 미국 가트너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최대의 전자정보통신 박람회인 컴덱스를 비롯해 전세계 100여개 국제 전시회·박람회에 우리나라 IT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맹 사장이 올해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사업은 부스가 전혀 없는 신개념의 차세대 IT 전시회로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비전 이벤트(Vision Events)」다. 비전이벤트는 맹 사장이 미국 가트너 그룹·데이터퀘스트와 함께 구매력을 갖춘 아시아 지역 바이어를 선정, 초청해 국내 IT업체들과 실질적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맹 사장은 『비전 이벤트는 일 대 일 상담은 물론 칵테일 파티와 친선 골프경기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친목을 다지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박람회에는 구매력 있는 바이어보다 학생과 주부 등 관람객들이 더 많다』라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들을 때 가장 가슴 아프다는 맹 사장은 『해외 바이어들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전시회·박람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 사장은 지난 1월 IT업체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국내 IT업체 총본산인 테헤란밸리의 끝자락인 삼성동 무역센터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힘찬 도약을 준비중이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