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회의>21세기 국가 경쟁력 정보화에 달렸다

지식정보화는 국가경쟁력이다. 국가의 정보화 수준은 국가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아 인터넷·디지털 혁명 등 정보기술(IT)의 획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경제구조가 지식기반으로 바뀌면서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더 없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정부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지식정보화를 국정지표로 삼아 인적·물적 기반을 닦는 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지 않고선 보다 나은 산업환경을 구축할 수 없고 질 좋은 인간생활을 영위하기도 어렵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에 때를 맞춰 지식정보 육성을 위한 국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한국지역정보학회는 정보통신부 행정자치부와 함께 「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회의」를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조병두 국제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는 정통부와 행자부의 관계자들을 비롯해 충북·충남, 대구·경북 지역의 자치단체장, 학계·연구소·기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정보화 관련 주제로 발표한다.

또 일본·오스트레일리아·유럽·영국·인도의 관계자들이 각국 대표로 참석해 각국의 정보화 관련 기술과 전략·이용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는 주제에 따라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주제에 따라 △지식정보화 국가전략 포럼 △자치단체장 지역정보화 전략 발표 △통일IT 포럼 △국가정보화 전략 라운드테이블 △정보화정책 포럼 △정보기술 활용사례와 전략 △여성정보화 포럼 등으로 구성돼 있다.

8일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김성태 한국지역정보화학회장을 비롯해 김광웅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김동선 정통부 차관, 이상희 의원, 심윤종 성균관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다.

◇기대되는 효과

「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회의」는 21세기 디지털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지식정보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부처의 지식정보화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정통부는 정보 강국을 만들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여념이 없고 행자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정책입안에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지자체도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정보화 추진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때 우리나라 정보화 관련부처와 지자체 단체장들이 직접 나와 지식과 정보 중심의 사회 만들기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외국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각 국의 지식정보화 현황과 전망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지식정보화를 추진해야 할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국가 전략의 수립에 크게 기여할 뿐 아나리 정부의 바람직한 추진체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보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재 각 부처간에 따로 추진되는 지식정보화가 통합조정되고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정부의 지식정보화 정책결정자와 관련업체·학계 전문가들의 협력적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정보학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업무협조가 원활하고 외국과의 정보 교류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주요 특징

지식정보화와 관련된 정통부와 행자부의 장차관이 참석해 정보화 전략을 밝히고 실무책임자가 토론자로 나와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종래 일방적으로 정책만 발표하던 방식과 다르게 회의가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정통부 차관이 나와서 발표하는 지식정보화 포럼에서는 일본·호주·유럽·인도의 정보화 전략을 비교하면서 각 국의 정보화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행자부 장관이 주제발표를 하는 지역정보화 전략 발표에선 충북·충남, 대구·경북 지역의 정보화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세미나가 주제에 따라 구분돼 진행되는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때문에 참석자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세미나 참석이 자유롭다. 전자신문 주도로 열리는 통일IT포럼에선 올해 남북 정보기술(IT) 교류의 전망과 협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본사 후원행사로 열리는 여성정보화 포럼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정보화의 핵심이 되는 온라인DB·디지털지도·위성영상·디지털네트워크·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관련기술과 제품 이용사례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이외에도 입법부의 지식정보화, 계룡 신도시 정보화 모델도시 구축사업, 한국의 국방 비전 등에 대한 설명회도 열린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