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국내 플래시메모리 시장공략에 나선다.
최근 내한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마리오 리치아델로(Mario Licciardello) 플래시메모리사업부 담당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6.2%에서 올해 10%, 내년에는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약 5000만달러의 플래시메모리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ST코리아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는 6000만∼7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의 이영수 사장도 『한국시장에서 ST의 플래시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최대의 공급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ST는 이를위 해 기존의 국내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장기계약을 유지하면서 멀티레벨, 범용, 저전력 등 다양한 플래시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리치아델로 담당은 『이번에 삼성전자의 구매담당자를 만나 플래시메모리 공급에 따른 장기계약을 재확인했다』며 『인텔이나 AMD가 양분하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용 플래시메모리 시장 진입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T는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플래시메모리 전용공장에 이어 올 3·4분기 싱가포르 공장 및 2002년 이탈리아 공장 등의 가동으로 플래시메모리 생산량(32M비트 기준)을 98년 1500만개에서 2002년까지 5억개로 늘릴 계획이다.
ST는 또 오는 2분기에 64M비트 플래시메모리 신제품을 출시, 제품의 집적도를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