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의 옥션 인수 이후 인터넷 경매업계 2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와와·셀피아·이쎄일 세 업체는 당분간 e베이를 등에 업은 옥션의 자리를 뺏기는 힘들다고 자체 분석, 올 한해 총력을 기울여 업계 2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e베이의 옥션 인수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옥션-e베이 시너지 효과」, 시장판도 전망, 대 e베이 마케팅 전략 등을 분석해 온 결과, 현재는 옥션과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여 옥션과의 양강 체제로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와와(http://www.waawaa.com)는 지난해 11월부터 「옥션-e베이 합작시 효과분석」이라는 자료를 작성, e베이와 옥션 사이에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짜고 대응전략을 세워왔다. 와와는 이 분석자료를 토대로 확고한 브랜드 포지셔닝, 제휴를 통한 확장 전략, 슬림한 조직운영 등의 전략을 세우고 사이트 전면개편을 비롯해 자율거래,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와와는 앞으로 C2C모델을 더욱 강화해 e베이에 정면 대응할 계획이다.
셀피아(http://www.sellpia.com)는 e베이와의 경쟁이 어려운 싸움이라는 전제를 깔고 「기다렸다, e베이」와 「토종기업」이라는 두 키워드를 앞세워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셀피아는 「e베이-옥션」과 「토종기업-셀피아」의 경매업체 양대산맥을 목표로 우선 민족성에 호소하는 단기성 마케팅 전략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피아는 6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쎄일(http://www.esale.co.kr)은 오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올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e베이에 대한 전략을 대대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쎄일은 올해 2위 자리 굳히기를 목표로 자동입찰제 도입, 영상채팅 경매 솔루션을 이용한 경매방송TV 오픈, 무선전용경매, 벼룩시장과의 제휴를 통한 오프라인 강화 등 대응전략을 발표한다.
정재윤 이쎄일 사장은 『올 한해동안 큰 시장판도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날개까지 단 옥션의 독주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업계 2위자리를 확고히 굳혀 내년에는 옥션을 위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