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인터넷-안연구소, 특허 공방

잉카인터넷(대표 정연섭 http://www.inca.co.kr)과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가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기술과 관련된 특허공방을 벌여 파문이 예상된다.

잉카인터넷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철수연구소가 자사의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잉카인터넷 홍상선 부사장은 『우리는 99년 12월 관련 서비스인 엔프로텍트(nProtect) 개발과 동시에 기술 특허와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국내 및 해외 50개국에 출원했으며 하나로통신·라이코스·유니텔·국민은행 등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특허 출원 후 작년 6월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했기 때문에 안철수연구소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마이파이어월(MyFirewall)은 우리의 특허 출원 사실을 알고도 무단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잉카인터넷은 이와 관련, 1월 말에 변리사를 통해 안철수연구소에 서비스 중지를 골자로 한 경고장을 보냈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마이파이어월 서비스 이전에 모든 법적 자문을 마친 상태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철수연구소 윤연수 이사는 『잉카인터넷이 출원한 특허는 매우 포괄적인 것으로 등록 가능성이 없을 것이며 만일 이 특허가 취득된다면 모든 백신 ASP 사업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잉카인터넷의 정연섭 사장은 『기술 사용료는 특허가 취득되면 자연히 받는 것이고 사업 초기에 입은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서비스를 중지하지 않는 한 기술 특허와 BM 특허 중 하나라도 취득된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도 『서비스 중지는 있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온라인 정보보호 서비스는 사용자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용자 PC의 정보 유출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향후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나 금융권 등에서 큰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