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마니아나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이 일상 주변에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접할 기회가 없고 또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해도 그 매체가 지니고 있는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식할 기회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공동마케팅 등 사은행사를 통해 영상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DVD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한국영상협회 조동구 회장(61)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제1회 디지털 비디오 영상제」와 「DVD 스크리닝 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한다.
협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신라호텔 토파즈룸에서 「영상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로 DVD의 발전방향을 찾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두 달간 저렴한 가격으로 DVD플레이어와 타이틀을 판매하는 사은행사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디지털영상축제」는 디지털 영상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디지털 비디오로 제작한 영상물을 제출해 참여하는 디지털 비디오 영상제다. 또 「DVD 스크리닝 페스티벌」은 DVD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제2회 디지털 영상축제」 등을 개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동 프로모션 등 관련산업과의 협력아래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국내 DVD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DVD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고화질의 와이드 화면, 5.1 채널, 다양한 스페셜 피처 등이 삽입된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1세기 영상문화 공간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비디오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특히 모든 영상관련 제작물이 비디오라는 콘텐츠로 최종 집약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 회장은 비디오산업을 영화의 부수적인 것으로만 인식해 그동안 관련산업으로부터 적지 않은 홀대를 받아왔다며 비디오산업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