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의 세계>(24)디지털시대 캐릭터 비즈니스-무선인터넷 캐릭터서비스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음성통신에서 데이터통신으로 발전하면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해지고 이에따라 캐릭터도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가고 있다.

비록 지금은 벨소리나 캐릭터 다운로딩, 그리고 2차원 게임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IMT2000 등 고성능의 단말기가 상용화될 때에는 동영상 캐릭터 등 더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무선인터넷 환경의 변화는 캐릭터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우선 캐릭터의 활용공간과 활용소스가 확장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정지영상 또는 단순한 움직임에 머물던 동영상이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크게 업그레이드되고 각양각색의 컬러캐릭터 다운로딩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기술이 접목되고 고도의 검색기능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기본으로 하는 도우미(agent)로서 캐릭터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원하는 정보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리면 캐릭터가 정보를 검색해서 알려주는 시스템이 일반화되고 음성을 통해 캐릭터를 불러오고 실행시키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또 이같은 환경 변화는 캐릭터가 사용자를 대신하는 이른바 아바타로서의 개인캐릭터의 활용이 증대될 전망이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캐릭터가 단순한 캐리커처 수준을 벗어나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것처럼 앞으로는 일반 개인들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소유하는 문화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개인캐릭터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응용소프트웨어 및 웹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캐릭터 산업 환경의 변화가 반드시 캐릭터 산업에 있어서 기회요인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매체의 특성에 따라 고객의 니즈(needs)가 다양화되면서 다양한 캐릭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고 새로운 이슈를 스스로 발굴해야하는 등 관련 종사자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엽기열풍에 따라 핸드폰 캐릭터 다운로딩 서비스에서 엽기캐릭터의 선호도가 높았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일시적 현상으로 캐릭터 상품 개발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에대해 캐릭터 업체들이 신속한 대응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아직도 캐릭터 산업이 캐릭터 상품을 통해 전개되는 상황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한 캐릭터 비즈니스도 오프라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환경과 기존의 환경을 접목시키려는 보다 적극적인 캐릭터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