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업체인 옥션에서 열린 인기인과의 일일데이트 코너에서 유명 연예인들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욤 패트리(20·미국)는 최근 한국어 교습을 새롭게 시작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져 있다.
이제 성인의 나이에 들어선 기욤 패트리는 한국에 있는 동안 다양한 게임과 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 한국에 처음 온 시기는.
▲ 99년 8월, 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후 친절한 한국사람들과 발전된 게임리그문화에 매료돼 4개월 후에는 이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 최근 한국어 교습을 새롭게 시작했다는데.
▲ 그동안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과 친하게 지내기 어려웠다. 한국사람과 문화에 대해 더 깊이 배우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필수임을 깨닫고 개인교습을 받기로 결정했다. 소속 팀인 한게임 선수들과 친해질 수도 있고 여자친구와의 교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게임에 대한 생각은.
▲한국게임 중 「킹덤언더파이어」와 「액시스」 등을 해봤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와 비슷해 배우기 쉽고 그래픽도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외국게임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 신선한 재미가 떨어진다.
- 한국 게이머와 게임리그 문화에 대한 생각은.
▲ 실력이 뛰어난 게이머들이 많다. 그래서 요즘은 경기가 잦은 편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게임대회 환경이 부럽다. 하지만 한국의 프로게이머들은 프로정신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 특히 대회 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키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았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