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전문기업 데이콤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회사 근처 20평짜리 아파트 1채를 임대, 지방출신 총각사원 4명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이 아파트에 입주한 총각사원들은 8일 회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사장을 비롯해 전 임직원 32명을 아파트로 초대해 삼겹살과 소주로 집들이를 벌였다.
직원들 사이에서 「금녀의 집」으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이날만은 여직원들에게도 개방됐으며 사장 등 임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아파트에 살게 된 10년 자취 경력의 김정현 대리는 『기대밖의 혜택을 받아 기쁘다』면서 『함께 사는 총각사원들간에 공동운명체라는 공감대가 강해졌고 무엇보다도 회사가 가까워서 좋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조만간 미혼 여직원들을 위해 「금남의 집」도 마련해줄 계획이다.
류창완 사장은 『어려운 벤처 현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사기』라면서 『집안이 평안하면 회사일도 잘 될 것이며 그런 면에서 이것도 일종의 투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과 스트레스로 지치기 쉬운 직원들을 위해 회사 근처 스포츠센터인 「스포월드」 회원권을 구입해 누구나 틈나는대로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지난 1월 초에는 주식 10만주를 직원들에게 액면가에 나눠주었으며 전직원을 생명보험에 가입시키고 회사가 보험료 전액을 납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