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회의>행사스케치

◇통일IT포럼

「2001년 남북관계 전망과 IT분야 교류협력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통일IT포럼은 노승준 애틀러스리서치그룹 사장이 「디지털 민족공동체 수립」, 정재형 벤처로그룹 변호사가 「IT교류 위한 법·제도 개선」, 이남용 숭실대 교수가 「남북 IT분야 표준체계 마련」이라는 주제의 강연에 이어 이와 관련,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LGEDS 김광현 상무는 남과 북은 하나의 개체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며, 따라서 경제적 이득문제 이전에 하나의 개체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즉 남과 북이 고루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특히 IT분야의 균형적인 발전은 앞으로의 통일논의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IT발전이 남과 북의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데 실제로는 386급 이상의 컴퓨터마저 북한에 기증하지 못하는 현실은 더욱 큰 격차를 초래해 통일논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TRI 박정서 박사는 노승준 박사가 제시한 디지털 민족공동체 수립방안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용기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남북의 정보화 표준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국대 변정용 교수는 남북 IT교류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예를 들어 글자의 표준화나 IT의 표준화와 같은 논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치단체장 지역정보화 전략 발표

이번 토론회는 이원종 충북지사, 이의근 경북지사, 심대평 충남지사, 신동수 대구시 정무부시장이 나서 자치단체의 정보화전략을 발표했으며 세키구치 박사(일본 소카대학), 라오 박사(인도 방갈로레사), 유평준 교수(연세대), 정국환 국장(행자부), 오해진 사장(LGEDS), 배경률 단장(서울시 CIO)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세키구치는 일본의 지역정보화 사례를 예로 들며 자치단체의 정보화는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가야 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오 박사는 지역정보화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주민의 참여가 승패를 가름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또 오해진 LGEDS 사장은 지역정보화의 요건으로 정부의 인터넷서비스 활성화를 예로 들었으며 서울시 CIO인 배경률 단장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보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배 단장은 특히 대구의 경우는 직물산업단지에 맞는 정보인프라를, 울산의 경우는 자동차산업에 맞는 정보화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정보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환 행자부 정보화계획관은 지역정보화는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의 자세가 중요하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평준 연세대 교수는 인터넷 새마을지도자 육성은 자칫하면 자율보다는 관치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명지대 정세욱 교수는 지역정보화는 공무원의 자질도 중요하나 이용자인 국민의 정보화 마인드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실감 있는 접근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경남 창녕군 길곡면의 경우 지난 1년간 태어난 아이가 몇명에 불과하고 청년회 또한 50, 60대가 주도하는데 이에 걸맞은 현실적인 정보화 접근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