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전기가 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PDA)용 전원 부품인 소형 트랜지스터의 중국 생산을 크게 늘리고 일본과 한국의 기존 생산 거점은 초소형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회사의 생산설비 증강, 현지 업체로의 생산위탁 등을 통해 2001년 중국내 소형 트랜지스터 생산량을 전년의 약 2배인 28억개로 늘리기로 했다.
산요의 이 같은 방침은 휴대폰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범용 타입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적은 중국 생산을 확대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일본과 한국 자회사에서는 범용 생산을 줄이고 실장 면적이 기존 제품의 2분의 1에서 5분의 1인 초소형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산요는 생산체제 조정을 위해 80억엔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중국 자회사인 산요반도체공사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16억개에서 20억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5월 설립, 산요와 기술 협력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동완삼청(東莞三淸)에서 이달중 월 2000만개 규모의 위탁생산에 착수하며 한국 자회사의 생산설비를 일부 옮겨와 연말에는 위탁생산 규모를 월 6000만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요의 2001년 소형 트랜지스터 국내외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70억개에 이를 전망이다.
산요는 현재 소형 트랜지스터를 일본의 2개 거점, 한국, 태국, 대만, 중국 등 6개 공장에서 연간 55억개를 생산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