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망 2년 앞당겨 완료

전국을 광케이블 기간전송망으로 연결한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됐다.

이로써 전국민의 정보인프라 접근시대가 본격 개막된 것은 물론 디지털 신경제의 최대 이슈인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 기본틀이 마련됐다.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당초 2002년까지 구축키로 했던 전국 초고속정보통신망을 2년 앞당긴 지난해말 완료, 전국 모든 지역에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

정통부는 전국 모든 지역(144개 통화권)을 고속 대용량(155Mbps∼5Gbps)의 광케이블망으로 연결하고 초고속교환기(ATM)를 설치해 시·군·읍·면 지역까지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가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번에 성공적으로 구축한 초고속정보통신망은 모두 3단계로 계획된 사업 가운데 2단계 프로젝트를 2년 앞당긴 것으로, 지난 95년부터(1단계) 2000년말까지 총 10조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정부예산은 4000여억원이 투입됐고 나머지는 한국통신·데이콤 등 민간사업자가 담당했다.

정부는 지식강국 건설의 기본틀이 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정부예산 4000여억원, 민간투자분 20조원을 들여 망고도화 작업에 적극 나서 오는 2005년까지 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이번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으로 정부와 기업정보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정부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업무혁신과 민원 온라인 처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지역간 차별없는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고 선언하고 『지식정보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 정부의 교육정보화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 장관은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조기에 구축됨으로써 지난해말 현재 △중앙부처 포함 2만9067개의 공공기관이 3만6667회선을 이용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400만명을 돌파, 98년 대비 77배의 경이적 증가세를 보였으며 △인구 대비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