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데이터통신(HDR : High Data Rate) 기술은 미국의 세계적인 통신업체인 퀄컴이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해 1999년 하반기에 시험통화를 통해 선보인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기술을 일컫는다.
퀄컴이 독자 개발한 HDR는 고속의 패킷 전송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써 문자·영상·음악 등의 데이터를 1.25㎒의 협대역에서 최고 2.54Mbps 속도로 전송, 기존 144Kbps 수준인 cdma2000 1x는 물론 IMT2000(초기 144Kbps, 향후 2Mbps)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한 CDMA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핵심망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망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망 호환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아울러 IS95A(14.4Kbps)·IS95B(64Kbps)·IS95C(144Kbps)를 비롯해 동기식의 cdma2000 MC(2Mbps)와 데이터분야에서 호환이 가능해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적합하고, cdma2000 1x 시스템의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초기 설비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HDR기술을 이용하면 IMT2000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메가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영상전화나 단말기를 통한 실시간 동영상 구현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퀄컴의 HDR는 지난해 10월 동기식 국제 표준화기구(3GPP2)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일종인 「1x EV-DO(Evolution Data Only)」라는 이름아래 기술표준으로 채택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