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일본)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지난해 9월 한국과 일본 정상간 「정보기술(IT) 협력 이니셔티브」 합의 이후 정부 실무 차원의 전자상거래협력에 대한 실질적인 첫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9일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열린 「제1차 한일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에서 이재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과 후루타 하치메 일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첫 실무회담에서 △서류없는 무역 실현 △안전한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 △e마켓플레이스(MP) 공동구축 △산업별 기업간(B2B) 협력사업 추진 △ebXML 아시아 구축 △기술거래 전자상거래시장 구축 △제2차 한일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 개최 등 7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서류없는 무역 실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은 한국의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망과 일본의 TEDI(Trade Electronic Data Interchange club) 망을 내년 중에 접속하는 것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사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안전한 전자상거래 기반 기축을 위해 양국의 온라인마크 상호인증을 추진, 그 첫 단계로 오는 3월부터 한국의 e트러스트 마크와 일본의 온라인쇼핑몰 트러스트 마크를 상대방 홈페이지에 소개키로 했다. 또 양국 정부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 쉬운 중소기업 위주의 기계부품·소재 분야의 마켓플레이스를 동시에 구축하고 차후에 이를 연동시켜 나가기로 했다.
산업별 B2B 협력을 위해 한국전자산업진흥회(EIAK)와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간에 논의되고 있는 전자카탈로그의 전자부품 체계·특성항목의 표준화는 물론 빠른 시일 내 협력이 가능한 전자부품 DB 교환 및 공동구축 작업을 적극 지원하며 정보 교류 및 표준화 대상 분야를 자동차·철강업종 순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