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벤처업계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추진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경험 및 전문인력이 부족한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또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컨설팅업체가 잇따라 등장, 주목된다.
특히 이들 전문 컨설팅업체들은 종전과 달리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밀착된 양질의 현지진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해외진출에 목마른 신생 벤처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아시아인트로닷컴(대표 원성묵 http://www.asiaintro.com)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 KTB네트워크 본사에서 일본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초빙, 40여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가진 「IT벤처 일본진출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진출 및 마케팅 지원에 착수했다.
아시아인트로는 이를 위해 지난 6일 일본 IT전문 정보사이트(http://www.itjapan.co.kr)를 오픈했으며 CSK와 이토추테크노사이언스(CTC), 도시바정보통신, NTT-ME 등 일본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음달께 일본에 독립법인 설립 및 파트너를 물색중인 국내 벤처기업을 선발, 「제1차 일본 SI기업 순회 프레젠테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e비즈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엔지파트너스(대표 김진환 http://www.ingpartners.com)는 이달중 필리핀에 「AEA」란 현지법인을 설립, 세무·회계·법률 등 국내 벤처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위한 현지 경영지원 및 조인트벤처 알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엔지파트너스는 최근 현지 법률사무소 및 회계법인과 잇따라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필리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PEZA」(Philippine Economic Zone Authority), 「Philea」(Philippine Industrial Estates Association) 등과 국내업체의 필리핀 진출 대행업무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마케팅 전문 벤처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네티즈(대표 박윤기 http://www.internetiz.com)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계 컨설팅업체인 얼리엑시트닷컴(http://www.earlyexit.com)과 협력체제를 구축, 미국에 현지법인 및 지사를 설립하거나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는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 상무관 출신의 문선주씨가 설립한 아이티마케팅(http://www.itmarketing.co.kr)도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의 호주 수출시장 진출 컨설팅사업에 나섰다. 문 사장은 『호주대사관, 호주무역대표부, 호주 각 주정부 및 기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더욱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호주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컨설팅업계 관계자들은 『벤처비즈니스가 날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컨설팅업계도 세계 전지역을 커버하기보다는 특정지역에 특화한 서비스가 요구된다』며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어 차별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서비스가 컨설팅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