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계란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에그바이오텍(대표 이남형 http://eggbiotech.co.kr)은 12일 5세 이하의 소아들에게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체로 알려진 로타바이러스 및 위장염과 관련있는 원인균인 대장균 등 두가지 항체를 동시에 갖고 있는 기능성 계란을 개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조만간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란은 소아환자로부터 분리한 로타바이러스와 대장균(E.coil)항원에 유화보조제를 섞은 혼합균 유화액을 2주 간격으로 3차례 닭에 접종해 하나의 계란에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소아 급성 설사와 위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특수면역단백질(IgY)을 동시에 갖도록 한 것으로 접종 4주째부터 닭에서 생산된 계란의 노른자에 로타바이러스 면역단백질 15∼300㎎, 대장균 면역단백질 15∼40㎎이 각각 생성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로타바이러스와 대장균 항원을 닭에 따로 주입한 뒤 각각 생산된 특수면역단백질을 적정비율로 혼합해 두가지 항체를 동시에 갖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남형 사장은 『로타바이러스와 대장균 항체를 가진 기능성 계란은 영·유아의 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하고 『이 계란을 분유, 이유식, 요구르트 등으로 활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그바이오텍은 지난해 8월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이남형 박사가 주축이 돼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대장균과 헬리코박터 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를 동시에 가진 기능성 계란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수용성단백질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면역단백질을 음료나 유제품 등 각종 식품소재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