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NTT도코모에 이어 보다폰에어터치와도 모바일 게임에서 제휴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보다폰과 소니의 비디오게임 자회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휴대폰 인터넷서비스와 SCE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 12일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8월 도코모와도 동종 사업에서 제휴한 SCE는 세계 1, 2위 휴대폰 사업자와 손잡음으로써 전세계에서 모바일 게임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 세계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보다폰과 도코모는 무선인터넷의 유력 콘텐츠로 주목되는 게임을 둘러싸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게 됐다.
보다폰은 동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에서는 게임 콘텐츠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선두주자인 SCE와 손잡기로 했다.
SCE와 소니는 우선 양사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게 되는데,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이나 개시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공동 서비스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은 가입자 수에서는 그룹 전체 합계로 세계 최대지만 휴대폰 인터넷서비스는 「i모드」의 도코모에 비해 기술이나 콘텐츠 등이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입자 확보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한편 도코모와 SCE가 지난해 8월 제휴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코모가 출자하고 있는 해외 휴대폰 사업자들과도 제휴, 플레이스테이션과 i모드를 결합한 서비스를 일본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