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시범사업이 착수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디지털 음악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불법 복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음악 유통방법과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MP3플레이어·디지털음악서비스 등 음반 관련시장에 대한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원부는 SDM(Secure Digital Multimedia)포럼 시범사업단(단장 유준재)이 지난 10일부터 삼성전자와 디지캡·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3사의 저작권보호기술((DRM:Digital Rights Manegement)을 탑재한 MP3음악 서비스를 인터넷음악사이트인 오투뮤직(http://www.o2music.com)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SDM포럼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DRM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선정키로 했으며 현재 필드 테스트중인 마크애니와 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2개사의 워터마킹기술을 추가로 탑재, 성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투뮤직이 가수들의 신곡 제작단계서부터 직접 참여해 저작권을 확보한 음악에 저작권보호기술업체들이 제공한 다양한 복제방지시스템을 탑재,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오투뮤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DRM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정상 사용자로 인증을 받아야 MP3음악을 서비스받을 수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MP3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국제적인 저작권 보안 솔루션의 표준화 제정 작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시범사업을 통해 음반사와 인터넷서비스업체 그리고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이 상호 윈윈전략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DM포럼 시범사업단은 전자부품연구원 및 한국표준협회·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등 정부산하기관과 삼성전자·LG전자·KPAC·실트로닉테크놀러지·도레미음악출판사·이피지·오투뮤직 등 민간기업 및 단체 20여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