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업체 온라인게임시장 잇따라 진출

선발 PC게임업체들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소프트맥스·손노리·KRG소프트·이투소프트·트리거소프트·드림웨어 등 PC게임 개발업체들이 최근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PC게임 분야의 선발업체들로 그동안 수십여 PC게임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를 온라인게임 개발에 접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더욱이 중세풍의 롤플레잉게임(RPG)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인기를 모아온 전작 타이틀을 온라인으로 컨버전해 기존 PC게임 유저를 온라인게임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거센 돌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3차원(3D) 온라인게임인 「샤이닝 로어」의 개발에 착수, 올 4분기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독자적으로 3D 게임 엔진인 「블루」를 개발, 「샤이닝 로어」 개발에 활용했으며 게임 소재도 다양화하는 등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지난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해 4LEAF사이트(http://www.4leaf.co.kr)를 오픈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미니게임인 「주사위의 잔영」을 개발,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게임인 「인페이즈(가칭)」의 개발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하고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는 등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배급사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와 개발사 손노리(대표 이원술)는 전작 PC게임 시리즈가 10만장 이상 판매된 「포가튼사가」를 온라인으로 컨버전해 2월부터 베타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달 말 「포가튼사가2 온라인」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fs2online.com)를 오픈한 데 이어 PC방과 개인유저를 타깃으로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KRG소프트(대표 박지훈)는 PC게임인 「드로이얀2」를 온라인으로 컨버전, 3월 말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드로이얀 온라인」은 기존 PC게임의 스토리를 재구성,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온라인게임으로 사용자들이 캐릭터의 설정을 다양하게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회사는 올 4월 출시 예정인 PC게임 「열혈강호」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오는 12월 서비스할 계획이다.

게임배급사인 이투소프트(대표 서인석)도 자사의 개발실인 아발론을 통해 「콜로세움(가칭)」의 개발에 착수, 올 연말께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는 3월에 「퇴마전설2」를 온라인으로 컨버전할 계획이며,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용)도 인기 PC게임인 「임진록2」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KRG소프트의 박지훈 사장은 『PC게임과 온라인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 같은 전략은 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작의 유저들을 온라인게임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