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니터 시장이 점차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이 크게 확산되면서 포스트PC 주역의 자리를 놓고 웹모니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점차 시장기반이 커지고 있는 웹모니터는 아직 수출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인터넷이 크게 확산되면서 점차 유망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웹모니터는 모니터에 인터넷 접속기능이 내장된 주문형반도체(ASIC)나 프로세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메모리 등 인터넷 검색에 필요한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채택하고 있다.
또 운용체계(OS)로는 포스트PC용 OS인 윈도CE, 리눅스OS 등이 사용된다. 이처럼 초슬림형 하드웨어와 OS를 채택한 웹모니터는 기존 모니터에 비해 불과 10% 수준의 추가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웹모니터가 인터넷 시대에 점차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기존 모니터의 가격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기존 모니터 가격의 1.5∼2배 수준) PC에서 가능한 인터넷 검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가격이 PC의 3분의 1 수준이고 초슬림형으로 설계된 웹모니터는 기존 음극선관(CRT) 모니터 위주에서 벗어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분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모니터 업체들도 최근 웹모니터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대부분 우선 국내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나 향후 수출시장 개척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인치와 17인치 LCD 화면을 채택한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고 17인치 이상의 대형화면 제품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LG전자는 15인치 웹모니터인 「인터넷 모니터」를 선보이며 인터넷 단말기 시장공략에 참여했다.
LG전자의 인터넷 모니터는 15인치 모니터를 비롯해 내셔널세미컨덕터의 200㎒ 중앙처리장치(CPU), 32MB 기본메모리, 16MB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웹브라우저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해 전자우편은 물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이밖에 한솔전자·KDS·현대이미지퀘스트 등 중견업체들도 15인치 제품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에 착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경우 기존 모니터 사업과 별도로 웹모니터를 포함한 새로운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향후 주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웹모니터는 모니터가 다른 정보기기 또는 하드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품목이 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