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다시 수출이다>2회-LG전자 수출전략

세계 모니터시장은 인터넷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는 데다 저가PC와 홈 PC시장의 확대에 따라 올해에도 12% 이상의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평면모니터인 「플래트론」과 LCD모니터를 양대 주력으로 내세워 수출비중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며 해외 생산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화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세계 평면모니터시장은 지난 99년 60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500만대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평면모니터시장은 올해에도 가파른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국·일본·대만 등 3대 모니터강국의 각 업체들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해 기존 곡면모니터를 대체해 15인치에서 21인치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에서 평면모니터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 사업주력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주요 수출전략으로는 우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위주로 영업을 집중해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점차 대형 유통점을 통한 자가브랜드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평면모니터 구현이 모니터용 CDT패널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완전 평면기술(안과 밖 모두 평면을 구현한 기술)을 통해 가능하며 경쟁사가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전자가 이와함께 올해 주력할 또다른 분야는 LCD모니터.

지난 99년 필립스와 공동으로 「LG필립스 LCD」 설립을 계기로 모니터분야에서도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15.1인치와 18.1인치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컴퓨터업체에 OEM방식으로 대거 공급하고 있으며 자가브랜드 물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또 이와 별도로 기존 모니터를 대체할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첨단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 CRT모니터의 범용성과 LCD모니터의 장점인 초박형 및 저소비전략을 모두 지닌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소자인 FED(Field Emission Display)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첨단 고부가가치 품목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서 기술주도형 업체로 거듭나기로 했다.

◆「플래트론 LCD 285 LT」

LG전자(대표 구자홍)의 주력모델은 22인치 TFT LCD 모니터인 「플래트론 LCD 285 LT」다.

이 제품은 가로 세로 비율이 16 대 10으로 기존 4 대 3에 비해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와이드형으로 극장식 영화와 같은 화면을 책상 위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V입력 튜너가 있어 안테나를 연결하면 간편하게 TV 수신도 가능하다. 또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이 있어 PC사용중 TV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AV·TV 및 SVHS 입출력도 지원한다. 특히 기존 방식인 아날로그 입력과 차세대 규격인 디지털 입력(DVI)을 모두 지원해 보다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기존 제품과 달리 용도에 따라 데스크·벽걸이·스탠드 형태로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벽걸이 형태로 사용할 경우 거실 벽면에 부착해 TV·비디오·DVD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별도로 판매하는 스탠드 랙을 이용하면 회의실이나 강의실에서도 자유롭게 위치를 이동시켜가며 사용할 수 있다.

또 USB 포트를 내장하고 있어 주변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터치 센서를 채택해 손 끝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0.29㎜의 픽셀 피치를 실현해 화면 선명도가 뛰어나며 내외면 완전평면을 실현함으로써 화면 왜곡이 없고 빛반사를 최소화해 눈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국제규격인 TCO99 인증을 획득, 전자파 차단 기능도 탁월하다.

이 제품의 최대 해상도는 1600×1024며 16만가지 이상의 컬러를 지원하고 31∼80㎑, 56∼85㎐ 등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