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이 범정부 차원에서 집중 육성된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매년 15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테라급 반도체소자 개발이 이루어지고 오는 7월까지 중점개발분야, 기술·인력양성목표, 추진체계, 부처간 협조체계, 재원조달계획 등을 담은 국가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돼 본격 추진된다.
이와함께 나노기억매체연구사업 등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8개 연구단에 올해 51억원을 투입, 기초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초미세 표면과학연구센터 등 4개 대학의 우수연구센터에 총 52억원을 들여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13일 과기부 및 9개 부처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총 8979원 규모의 「특정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생명공학·정보통신·우주기술·나노기술 등 미래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예산 총 8979억원은 과기부가 5175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9개 정부부처 및 민간기업이 부담하게 된다.
과기부가 확정한 특정연구개발사업을 보면 과기부 부담분 총 5175억원 중 21세기 프런티어연구사업에 980억원, 국가지정연구실사업에 1018억원,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에 295억원 등이 각각 배정된다.
또 민군겸용기술·국책연구개발사업 등 핵심전략연구사업에 1953억원이 투입되고 연구기반구축사업에 144억원, 과학기술 국제화사업에 220억원 그리고 올해로 종료되는 선도기술개발사업에 564억원 등이 투입된다.
과기부는 특히 생명공학·정보통신·우주기술·나노기술 등 미래핵심기술사업에 전체 예산 중 4583억원(과기부 2860억원, 기타부처 및 민간부담 1723억원)을 집중 투입, 미래 신산업 창출기반을 다져 나가기로 했다.
과기부는 21세기 프런티어연구사업의 경우 기존 5개 연구사업단외에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개발·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 등 올해중 5개 사업을 새로 선정해 지원하고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경우 기존 296개 지정연구실 외에 올해중 120개를 새로 지정하는 한편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지원대상을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특히 생명공학기술의 경우 한국인에 빈발하는 난치병치료기술·생물자원이용기술 등 4개 연구사업에 올해부터 10년간 모두 5000억원을 투입해 집중 개발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 생체의 주성분인 단백질 특성을 규명하는 단백질체학(proteomics)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유용 유전자탐색과 신약개발을 위한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기술개발에 5년간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가의 체계적인 유전자정보공유를 위해 유전체 연구주체들의 연구성과를 DB화해 관련정보 및 연구인력을 통합하기 위한 국가유전체센터를 설치, 우선 각 연구주체들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연구정보를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특히 올해로 끝나는 선도연구개발사업과 내년에 완료되는 중점국가연구사업의 대체연구를 위한 연구기획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윤 과기부 연구개발국장은 『올해 특정연구개발사업은 연구관리시스템의 경우 연구소 단위에서 벤처기업가적인 자율성과 책임을 중시하는 사업단이나 연구단에 역점을 두면서 연구비카드제를 전면 도입하고 인터넷을 통한 과제관리와 상시평가하는 디지털연구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