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14일부터 20일까지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ITSTV·가칭) 설립에서 순익확보까지 책임지게 될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나서 화제다. 이번 공모작업은 산자부가 지금까지 대표를 공모해 설립했던 산하기관이나 조직보다도 벤처형 스타일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ITSTV의 CEO는 인터넷기술과 콘텐츠개발 제작 및 서비스, 방송분야의 단계별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홍보·마케팅·광고 등 그야말로 1인 다역을 요구받고 있다. 당연히 요구되는 것은 어느 첨단 벤처보다도 강력한 CEO의 지적 능력과 함께 강한 도전성 및 실험성이다.
이 회사의 설립목적은 무엇보다도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지만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BM)이 거의 없는 인터넷방송국의 성공사례 만들기다. 또 이를 바탕으로 유한회사의 수익극대화 사례를 제시, 향후 설립될 첨단벤처의 유한회사 설립을 유도하자는 것. 향후 4년내 이 방송국이 수익을 내도록 한다는 게 선임될 CEO에게 거는 산자부의 기대다.
오는 8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ITSTV의 설립에는 한국기술거래소·한국산업기술평가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산업기술재단 등 4개 기관이 자본을 공동출자한다.
산자부는 우선 산업기술인터넷방송의 성격을 공공성에 두고 정보기술(IT)·생물기술(BT)·환경기술(ET)·나노기술(NT)을 비롯한 제반 산업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비상장을 전제로 직원 전원이 주주로 참여하는 유한회사 형태로 출발해 회사의 재정적 자립이 이뤄지면 민영화시킬 방침이다.
산자부 측은 『기존 50∼60명 단위의 인터넷 방송국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모델화하기 위해 10명 정도의 최정예 소수인력으로 활동하는 수익모델을 제시토록 할 방침』이라며 『이 방송국의 BM을 특허출원해 여타 닷컴회사에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 인터넷 방송국의 CEO는 기술적·경영적 능력을 겸비한 젊은 사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례없는 산자부의 실험적 회사를 맡을 CEO가 어떤 스타일의 인사가 될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 회사의 CEO를 우편(산업정책과) 또는 e메일(lyoosw@mocie.go.kr)로 접수받아 사장추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중 선임할 예정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