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기기 디자인의 핵심은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눈에 기능과 사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재우 이지디자인(http : //www.easydesign.co.kr) 사장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의료기기 디자인 전문가다. 병의원용 의료기기에서 부터 가정용 의료기까지 다양한 의료기기를 디자인하며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용 장비는 예쁠 필요는 없지만 콘셉트가 확실해야 합니다. 특히 검사 기구나 수술용 기구의 경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워낙 협소하고 외국제품이 주도하다 보니 중소 개발업체들이 디자인에 투자를 적게 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이 사장은 아예 고객을 찾아다닌다. 디자인업체로는 유일하게 해마다 의료기기 장비전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의료기기 디자인을 하며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까지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의료기 특성상 기계적인 구조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디자인뿐 아니라 설계부문까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홍익대 산업미술과 출신으로 LG디자인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대학에도 출강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