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DVR업계, 올 시장전망 낙관

주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생산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올 DVR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 매출을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와 성진씨앤씨·3R·코디콤·아이디스 등 주요 DVR 생산업체들은 올해부터 기존 아날로그 보안장비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보안장비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30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국내 DVR 시장규모는 올해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시장 진출노력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 업체들은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늘려잡고 국내외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앞으로 DVR를 주력 생산품목의 하나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신제품 출시 및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논(non) PC기반 DVR의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SK글로벌과 협조체제를 강화, 해외전시회에의 적극 참가 등으로 시장개척에 나서 올해 DVR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늘어난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그동안 미국시장 수출물량 확대에 걸림돌이 됐던 해외 독점판매권 문제가 최근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의 안정화 및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그동안 고수해온 고가격 정책을 수정해 수요계층 확대를 추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3R(대표 장성익)는 올해 생산품목 확대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5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기존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파워DVR 200」과 「cDVR 200」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e삼성아시아와 합작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3R디지털」을 아시아시장의 거점으로 삼아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전력선통신 및 통신장비 사업을 본격화해 매출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올해 아날로그 보안장비의 디지털화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42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말 성사된 미국 GS사와 연간 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지역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올해 스탠드 얼론(stand alone) 타입의 신제품 위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에스원과 삼성전자·콤텍시스템 등에 대한 OEM 공급물량을 확대,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83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실적을 올해 34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