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에서 처음으로 부녀 KAIST 박사가 배출된다.
13일 KAIST는 오는 16일 열릴 200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전산학과 이지연씨(30)가 박사학위를 받게 돼 같은 과를 나온 이씨의 아버지 이철수씨(56)와 함께 부녀 박사를 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딸인 이지연씨는 동국대 전산학과를 3년6개월 만에 조기 졸업하고 KAIST 석사과정을 거쳐 이번에 「무선데이터 방송환경에서 부분 부합지리에 효과적인 처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이씨의 아버지 이철수씨는 지난 80년 전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1남1녀를 두고 있는 이철수씨의 아들 창훈씨도 KAIST 생물과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가족 전체가 KAIST 출신이라는 이색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학위를 받는 이씨는 지난 94년 석사과정에 입학한 후 전산학과 커플이었던 정연돈씨와 97년 결혼했으며 남편 정씨는 현재 KAIST에서 박사후연수과정(Post-Doc)을 밟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